"성폭행 후 공항에 버리고 떠나" 폴 해기스 성폭행 혐의로 체포

입력 2022-06-21 02:51   수정 2022-06-21 02:52


오스카 수상자인 영화감독 폴 해기스(69)가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돼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이하 현지 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해기스 감독은 오는 21일 이탈리아 오스투니에서 개막하는 영화제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에 머물던 중 ‘젊은 외국인 여성’과 동의 없는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의 국적, 나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검찰은 해기스 감독이 피해 여성과 이틀간 합의 없는 성관계를 한 뒤 19일 새벽 브린디시 공항에 버려두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공항직원이 이 여성을 발견했을 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태였고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 브린디시 경찰서로 인계됐다.

검찰은 “(피해 여성이) 피해 상황을 공식화했다”며 성폭행 주장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기스 감독 변호인은 이날 “모든 주장이 기각될 것이며 그는 완전히 결백하고, 진실이 빨리 나오도록 당국에 전면 협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화제 측은 소식을 접한 직후 “매우 놀랍고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해기스가) 감독 자격으로 축제에 참석하는 것을 즉시 막았으며 피해 여성에게 완전한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해기스 감독은 영화 감독이면서 제작자,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래쉬’(crash)로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각본을 집필했으며 ‘쓰리 데이즈’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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